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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내편

장자 내편 표지 이미지

역자(Translator) : 한용득 韓龍得

‘장자 내편’ 오디오 듣기
Listening to ‘Chuang-tzu Inner Book’ Audio

▩ 개 요

‘한용득’ 교수가 역주한 ‘장자(莊子) 내편’은 ‘도가(道家)’ 사상의 주요 경전 중 하나인 ‘장자’의 전체 33편 중 가장 핵심적이고 장자 자신의 사상이 가장 순수하게 담겨 있다고 평가받는 처음 7편(내편)의 내용을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장자(장주, 莊周)’가 제시하는 ‘절대적인 자유와 정신적 해방’이라는 궁극적인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기상천외하고 풍자적인 우화들을 통해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문단 분리자-1

▩ 주 제


1. 「소요유(逍遙遊)」: 절대적 자유의 경지

‘장자 내편’의 첫 장이자 핵심입니다. ‘소요유’는 속세의 모든 제약과 분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유롭게 노니는 경지를 의미합니다.

  • 크고 작음의 상대성: 곤(鯤)이라는 거대한 물고기가 붕(鵬)이라는 거대한 새로 변해 구만 리 상공을 날아오르는 이야기 등을 통해 모든 존재의 크기와 가치는 상대적이며, 세상의 모든 분별(옳고 그름, 크고 작음)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고 설명합니다.
  • 지인(至人)과 신인(神人): 세상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만물을 평등하게 바라보며, 심지어 외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의 근원을 아는 지인이나 신인의 경지를 추구합니다.

2. 「제물론(齊物論)」: 만물일체의 평등 사상

만물은 본질적으로 평등하며, 모든 분별과 상대적인 가치 판단이 부질없음을 깨닫는 철학적 논의입니다.

  • 시비(是非)의 무의미: 인간이 옳고 그름(是非)을 따지는 모든 논쟁은 편협한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며, 도(道)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은 ‘하나(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조화와 평등: 꿈과 현실, 삶과 죽음, 미와 추 모두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기대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유명한 ‘호접지몽(蝴蝶之夢)'(나비의 꿈)을 통해 주체와 객체의 경계가 무너지는 사상을 보여줍니다.

3. 「양생주(養生主)」: 정신적 건강과 삶의 지혜

생명(生)을 보양(養)하는 길은 세상과의 갈등을 피하고, 타고난 본성(天)을 거스르지 않는 데 있다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 포정해우(庖丁解牛)의 경지: 백정 포정이 소를 해체할 때 칼날을 뼈와 마디 사이에 자연스럽게 움직여 칼을 닳지 않게 하듯, 세상일에 억지로 부딪치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삶을 길게 누리는 비결임을 강조합니다.

4. 「인간세(人間世)」, 「덕충부(德充符)」, 「대종사(大宗師)」, 「응제왕(應帝王)」

나머지 장들에서는 이러한 장자의 사상을 현실 세계에 적용합니다.

  • 인간세: 혼란스러운 인간 세상(관료제, 정치)에서 어떻게 재앙을 피하고 몸을 보전할 것인가에 대한 처세술을 제시합니다.
  • 덕충부: 외형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덕(德)’이 충만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를 통해, 외적인 것보다 내면의 진실성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 대종사: 삶과 죽음을 일체로 보는 경지에 이른 위대한 스승(大宗師)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생사를 초월한 마음의 평온함을 추구합니다.
  • 응제왕: 이상적인 통치자는 인위적인 것을 버리고 ‘무위(無爲)’를 통해 세상을 다스려야 함을 역설하며, 백성들이 스스로 잘 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최고의 치세임을 강조합니다.
문단 분리자-2

▩ 결 론

역자의 ‘장자 내편’은 독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고통과 번뇌는 스스로의 집착과 분별심에서 비롯됨을 깨닫게 하고, 궁극적인 정신적 자유(逍遙遊)를 얻어 진정한 삶을 사는 법을 제시하는 도가 철학의 정수입니다.


장자 내편 책 표지 이미지


▩ Contents <<< [장자 내편]


1. 소요유


2. 제물론


3. 양생주


4. 인간화


5. 덕충부


6. 대종사


7. 응제왕



▩ 인용글(Quoted Passage) <<< [장자 내편]


북명에 고기가 있어 그 이름을 곤이라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리가 되는지 모른다.
화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이라 한다.
붕의 등은 몇 천리인지 모른다.
성이 나서 날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곧 바야흐로 남명에 날려고 한다.
남명이란 천지이다.
제해란 괴(怪)를 아는 자이다.
해가 이르기를 [붕이 남명으로 옮길 때
물은 삼천리를 치고 회오리바람을 두드리며 구만리를 오르는데
여섯 달을 난 뒤에야 쉬는 자]라고 했다.

아지랑이와 티끌과 생물이 토해내는 숨결로 가득 차 있는 지상에서 올려다보면
하늘은 그저 검푸르기만 하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 본디의 빛일까.
너무도 멀고 끝이 없어서일까.
그 아래를 굽어보아도 또한 그러할 뿐이다.
또 무릇 물이 얕으면 큰 배를 띄울 힘이 생기지 않는다.
물 한 잔을 봉당의 움푹한 곳에 쏟으면 티끌이 떠서 배가 되겠지만
잔을 놓으면 닿고 만다.
물은 얕은데 배가 크기 때문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바람도 강하게 일지 않으면
대붕의 큰 날개를 실을 만한 힘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늘로 구만리나 올라가야 바람은 그 밑에서 일게 되는 셈이다.
이리하여 비로소 대붕은 바람 등에 올라타 푸른 하늘을 업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남을 향하여 나는 것이다.

쓰르라미와 작은 비둘기는 대붕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비웃는다.
[우리들은 힘차게 날아올라 느릅나무나 참빗살나무를 향해 돌진하여도
그곳에 미치지 못하고 땅바닥에 나가떨어지는 일이 있다.
그렇건만 구만리의 높이에 올라 남을 향하여 간다 하니 터무니없는 소리가 아닌가.]
하지만 근교의 들에 나가는 자는
세 끼의 식사를 할 뿐으로 돌아와도 배가 고픈 일은 없을 테지만,
백리의 곳에 가는 자는 전날 밤부터 방아를 찧어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고,
천리 길을 가는 자는 석 달 전부터 양식을 모아두지 않으면 안 되리라.

하지만 이 두 벌레야 그런 것을 어찌 알겠는가.

작은 앎은 큰 앎에 미치지 못하고
작은 수명은 큰 수명에 미치지 못한다.
무엇으로써 그러함을 아느냐.
조균은 그믐 초하루를 모르고 혜고는 봄 가을을 모른다.
이는 작은 수명이다.
초나라 남쪽에 명령이란 게 있었는데
5백 년으로 봄을 삼고 5백 년으로 가을을 삼았다.
먼 옛날에 대춘이라 것이 있었는데,
8천 년으로 봄을 삼고 8천 년으로 가을을 삼았다.
그런데 팽조는 지금 오래 산 것으로 특히 알려져 있어 뭇 사람이 이를 따르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또한 서글픈 일이 아니겠는가.

탕이 극에게 물은 것도 이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궁발의 북쪽에 어두운 바다가 있는데, 이것이 천지이다.
그곳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넓이가 수 천리이고 길이는 아직 아는 사람이 없다.
그 이름을 곤이라고 한다.
또 새가 있고 이름은 붕이라 한다.
등은 태산과 같고 날개는 하늘에 드리워진 그름과 같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구만리,
구름을 꿰뚫고 푸른 하늘을 업고서 남쪽을 향해 바야흐로 남명으로 간다.
메추라기가 비웃어 말하기를,
[저 녀석은 대체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난 날아올라도 겨우 네댓 길의 높이로 쑥대 사이를 날 뿐이다.
이도 역시 날아가는 것인데 저 녀석은 대체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라고 한다.

이로써 작은 것과 큰 것의 구별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릇 그 앎은 한 벼슬을 감당할 뿐이고,
행실이라야 한 고을에 뛰어날 정도이고,
덕이 한 임금과 합하여 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의 시야는 이 메추라기 정도이다.
그러나 송나라의 영자는 이것을 비웃었다.
세상이 칭찬을 한다 해서 더 애쓰는 일도 없고,
그르다 한다 해서 기가 죽지도 않는다.
안팎의 구별을 정하고 영욕의 경계를 알고 있으면 그만이다.
이 세상사에 있어 그는 동요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로서도 아직 정립되지 못한 게 있다.
저 열자는 바람을 다스리면서 나들이하는데,
그 기분이 가쁜한 것이 자못 좋았고,
보름이 자나서야 돌아온다.
그는 복을 가져오는 것(바람)에 마음을 쓰지 않았다.
이는 걷는 것을 면했다 할지라도 아직도 기대하는 바가 있는 자이다.
그런데 천지의 바른 것을 타고 욕기의 분별을 다스리며,
이리하여 무궁 속에 유유자적하는 자는 또한 무엇에 의지하겠는가.
그러므로
[지인에게는 자기가 없고
신인에게는 공이 없고
성인에게는 명(明)이 없다]고 한다.

요는 허유에게 천하를 물려주고자 하여 말하기를,
[일월이 나왔는데 횃불을 끄지 않는다면 그것이 빛을 발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때맞추어 비가 왔는데 물을 대준다면 그것 또한 헛수고가 아닌가,
선생이 계셔서 천하가 다스려지는데 내가 아직도 천자의 지위에 머물러 있다면,
나 스스로가 보기에도 모자라오,
부디 천하를 맡아주시오.]
허유가 이르기를,
[당신이 천하를 다스려서 이미 천하는 잘 다스려졌나이다.
그런데도 내가 당신을 대신한다면 나는 장차 이름만을 위하란 말씀이오,
이름이란 실(實)의 손님인데 나더러 장차 손님이 되란 말씀이오,
초료는 깊은 숲속에 집을 짓지만 나무 한 가지면 족하오,
두더지는 강물을 마시지만 배를 채우기만 하면 하면 그만이지 않소.
임금이시여,
돌아가 쉬시도록 하시오.
나는 천하를 받는다 해도 쓸 데가 없소.
포인이 포인의 일을 다하지 못한다 하여
신주(神主) 자신이 준조를 넘어 포인 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초료 : 뱁새
* 포인 : 소를 잡는 사람

* 준조 : 술항아리와 고기를 꾀어놓은 도마 같은 것


장자 내편 끝단 이미지

세상의

모든 고통과 번뇌는

스스로의

집착과 분별심


진정한 삶을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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