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5월 18, 2026
저자(Author) : 브라이언 헤어(Brian Hare), 베네사 부스비(Vanessa Woods)





▩ 개 요
‘브라이언 헤어(Brian Hare)’와 ‘베네사 부스비(Vanessa Woods)’가 공동 저술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Survival of the Friendliest)』는 인류 진화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아주 흥미로운 책입니다. 우리는 보통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라고 하면 가장 강하고 포악한 개체가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다정함’과 ‘협력’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 주 제
1. 자기가축화 (Self-Domestication)
저자는 인류가 스스로를 길들였다는 ‘자기가축화’ 이론을 제시합니다. 야생 늑대가 인간에게 친화적인 개체만 살아남아 개가 되었듯이, 인류(호모 사피엔스)도 무리 내에서 공격성이 낮고 타인과 소통을 잘하는 ‘다정한’ 개체들이 선택받으며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2.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는가?
과거 지구에는 네안데르탈인처럼 우리보다 체격이 크고 뇌 용량도 뒤처지지 않는 다른 인류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최후의 승자가 된 이유는 ‘사회적 친화력’ 덕분입니다.
- 협동 능력: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 덕분에 더 큰 규모의 집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지식의 전수: 높은 사회성을 바탕으로 기술과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공유하며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3. 다정함의 어두운 이면 (외집단 혐오)
이 책은 무조건적인 낙관론만을 펼치지는 않습니다. ‘우리 편’에 대한 강한 유대감과 다정함은 역설적으로 ‘남(외부인)’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 자신이 속한 집단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강해질수록, 외부 집단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비인간화’ 현상이 발생하며 이것이 전쟁이나 인종 차별 같은 비극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합니다.

▩ 결 론 (더 넓은 다정함으로)
결국 인류가 직면한 현대의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이 ‘다정함’의 범위를 내가 아는 사람들을 넘어 모르는 타인과 다른 집단으로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가장 협력적이고 다정한 자가 선택받아 진화했다.”

▩ Contents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1. 생각에 대한 생각
- 2. 다정함의 힘
-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 4. 가축화된 마음
- 5. 영원히 어리게
- 6. 사람이라고 하기엔
- 7. 불쾌한 골짜기
- 8. 지고한 자유
- 9. 단짝 친구들
▩ 인용글(Quoted Passage)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진화의 구체적인 실험 사례
브라이언 헤어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물의 행동 실험을 핵심 근거로 사용합니다. 특히 ‘인지 능력’과 ‘친화력’이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들입니다.
1. 개와 늑대의 차이: “마음을 읽는 능력”
저자는 개가 인간과 함께 살게 된 것이 인간이 늑대를 강제로 길들였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에게 다가올 만큼 ‘다정한’ 개체들이 스스로 살아남은 결과(자기가축화)라고 설명합니다.
- 포인팅 실험 (Pointing Test): 컵 두 개 중 하나에 음식을 숨기고 손가락으로 가리킬 때, 늑대는 인간의 손가락 신호를 거의 이해하지 못합니다. 반면, 개는 아주 어린 강아지 때부터 인간의 손짓과 눈빛이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이해합니다.
- 협력적 의사소통: 개는 지능 자체가 늑대보다 높아서가 아니라, 인간과 ‘협력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인간의 사회적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했습니다.
2. 은여우 실험: 다정함이 불러온 외모의 변화
러시아의 유전학자 드미트리 벨랴예프의 ‘은여우 실험’은 이 책의 가장 강력한 근거 중 하나입니다.
- 실험 내용: 수많은 은여우 중 공격성이 낮고 인간에게 우호적인 개체들만 골라 번식시켰습니다.
- 결과: 불과 몇 세대 만에 여우들은 꼬리를 흔들고 짖는 등 개와 같은 행동을 보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외모까지 변했다는 것입니다. 귀가 처지고, 꼬리가 말리고, 털에 얼룩무늬가 생겼습니다.
- 시사점: ‘다정함(낮은 공격성)’을 선택했을 뿐인데, 신체적·인지적 변화가 패키지로 따라왔습니다. 저자는 인류의 얼굴이 과거보다 부드러워지고 눈썹뼈가 낮아진 것도 이런 자기가축화의 흔적이라고 말합니다.
3. 보노보 vs 침팬지: “평화의 진화”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두 유인원, 침팬지와 보노보의 비교는 ‘다정함의 생존 전략’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침팬지 (폭력과 서열): 침팬지 사회는 수컷 중심이며, 물리적 힘과 폭력으로 서열을 정합니다. 먹이를 두고 경쟁할 때 갈등이 잦습니다.
- 보노보 (공유와 평화): 보노보는 암컷 중심의 사회를 이루며, 갈등이 생기면 폭력이 아닌 스킨십이나 성적인 접촉으로 긴장을 해소합니다.
- 실험 결과: 처음 보는 낯선 보노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보노보는 자기가 먹이를 독점하기보다 낯선 친구와 음식을 나누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타인과 연결되려는 본능이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요약하자면
이 실험들은 ‘친화력’이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 능력을 폭발시키고 종의 생존 양식을 완전히 바꾸는 강력한 진화적 도구임을 증명합니다.

▶ 정치적 갈등’이나 ‘혐오 문제’ 연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후반부는 이 책의 가장 뼈아프고도 중요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류를 번영하게 만든 그 ‘다정함’이 어떻게 끔찍한 ‘폭력’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1. 다정함의 역설: “내 집단 편향”
인류는 생존을 위해 ‘우리 편’을 식별하고 그들과 강하게 결속하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문제는 내 집단(In-group)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외 집단(Out-group)에 대한 경계와 적대감도 비례해서 커진다는 점입니다.
- 우리 무리를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지면, 외부인을 ‘위협’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 이 과정에서 우리 편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남에게는 잔인해질 수 있는 ‘사회적 편협성’이 발생합니다.
2. 비인간화 (Dehumanization)의 메커니즘
정치적 갈등이나 혐오가 위험한 이유는 상대방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 뇌의 반응: 연구에 따르면, 특정 집단(부랑자, 마약 중독자, 혹은 적대적 정치 집단)을 볼 때 우리 뇌의 ‘사회적 인지’를 담당하는 부위가 비활성화되기도 합니다.
- 상대를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보지 않고 ‘해충’, ‘오물’, ‘짐승’으로 묘사하는 비인간화가 시작되면, 그들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역사적 학살(홀로코스트 등)과 현대의 온라인 혐오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3. 현대 정치적 갈등과 ‘옥시토신’
흔히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은 사실 양날의 검입니다.
- 옥시토신은 우리 편끼리의 유대감을 높여주지만, 동시에 ‘외부인을 배척하고 공격하려는 성향(방어적 공격성)’도 강화합니다.
- 현대의 정치 지형에서 내 진영에 대한 강력한 팬덤과 결속은 상대 진영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로 이어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우리’가 소중할수록 ‘그들’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되는 것이죠.
4. 해결책: ‘접촉’과 ‘공감의 확장’
저자는 이 본능적인 혐오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으로 ‘접촉 가설(Contact Hypothesis)’을 제시합니다.
- 낯선 이와의 만남: 서로 다른 집단이 직접 만나 협력하고 대화할 때, 뇌는 상대를 ‘비인간화’하는 것을 멈추고 다시 ‘인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 단순히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는 경험만이 우리 진화의 어두운 본능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결 론
결국 혐오는 다정함의 ‘부작용’입니다. 우리가 우리 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죠. 저자는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다정함의 울타리를 우리 집단 너머, 전 인류와 생명체로까지 의도적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결론짓습니다.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가장 협력적이고
다정한 자가
선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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